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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仁/인하人 이야기

사회봉사단 ‘인하랑’ 대표' 윤여정 학우 인터뷰

 

 

인하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는 사랑을 실천하는 인하대학교의 사회봉사단 인하랑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처음 접하신 분들도, 알고 계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무엇보다도 인하랑이 걷고 있는 너랑 나랑 우리랑함께하는 길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인하랑의 대표 윤여정 학우님과 봉사를 주제로 나눈 이야기들을 여러분께 전하고자 합니다 :D 봉사에 대한 학우님의 뚜렷한 주관과 생각이 돋보였는데요. 함께 만나보실까요?

 

>> 인하랑 소개 http://inhanuri.tistory.com/1613

 

 

 

 

 

 

 

 

 

A. 저는 전자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11학번 윤여정입니다. 현재 부분등록중이고, 182월 졸업 예정입니다. 인하랑에는 2기로 들어왔는데요, 이번 학기까지 대표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A. 인하랑은 15년도 1학기 처음 생긴 이후 학교 사회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인데요. 학생지원팀 소속으로 단원끼리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활동을 조금 더 확대해서 저희뿐 아니라 재학생 전체를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A. 작년까지는 평범하게 수업 듣고, 정석 가고, 소모임 활동도 하는 정도였는데, 인하랑 활동을 시작한 뒤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하랑에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대표를 맡고 있으니까요.

대표로서 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인하랑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일들의 1차적인 검토를 합니다. 그 다음 학생지원팀과의 의견 조율, 외부 기관 섭외시 담당자분과의 연락 등을 진행하고요.

 

 

 

A. 우선 어떤 곳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지 수요를 조사하고, 그곳에서 어떤 것을 도울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장소가 정해지면 관련 기관과 연락을 해서 기관의 희망 사항을 먼저 들은 후 저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등으로 구체화해요. 만약 저희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제외하고 힘이 닿는 한에서 돕고 있습니다.

한 활동의 수요 조사부터 기획안을 작성하고, 실행하는 데까지 보통 2~3달 정도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작은 활동이더라도 짧아야 한 달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아무래도 학교 예산 문제도 있고, 외부 기관의 일정 문제도 있다보니 그걸 조율하다보면 짧은 시간 안에 봉사를 기획하고 활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A. 인천에는 많은 섬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서해 5도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관심을 잘 가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소 관심에서 벗어난 곳의 수요를 찾다 보니 영흥도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섬에도 이런 요양 센터가 있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A. 지난 430일 적십자와 연계 진행했던 희귀·난치병 어린이돕기 걷기대회가 떠오르는데요. 사실 그 행사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지 걱정을 했었는데, 시민분들을 포함해서 약 5천 여 명이나 와주셨어요. 일반 참가자는 참가비를 따로 냈어야 했는데도 아침 일찍부터 찾아주셨더라고요.

 

 

 

 

그리고 이 행사는 인하랑 단원끼리만의 활동이 아니었는데요, 인하 체인지 · 아쎄스 · 유도부 · 풍물패 한소래 분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렇게 뜻깊은 일을 한다고 하면 기꺼이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음을, 또 어떤 활동에 있어 의미란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 희귀·난치병 어린이돕기 걷기대회 인하뉴스 링크

 

 

 

A. 사실 봉사활동은 활동을 하는 것보다 준비하고 기획하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리고 할 일이 많거든요. 인하랑은 어떤 문제나 수요를 조사하고 해결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저희가 하고 싶은 활동이나 봉사가 또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저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없거든요. ‘하고 싶다는 자체가 좀 막연해요. ‘지금은 없는 것을 처음부터 하는 거니까요. 그 막연한 것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게 어렵더라고요.

 

 

 

A. 사실 처음에는 복학하고 나서 할 게 없어서 시작했어요.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이왕 하는 거 재미만 있는 것보다는 남을 도와주는 일,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결심을 했거든요. 그렇게 활동을 하면서 종종 스스로 뿌듯함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요.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렵지 한번 시작을 하면은 놓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A.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을 드리자면요,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한 건데, 약자특히 장애인 분들이 계신 센터같은 곳은 깨끗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물론 그곳에 계신 분들이 어지럽히는 것도 있겠지만요. 그런 곳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좋아해요.

 

 

 

 

지난 94일까지 인하랑은 4기 신규 단원을 모집하였습니다. 새롭게 함께하게 될 사람들과 미래에 대해서도 여쭤보았습니다. :)

 

 

 

 

A. 서류부터 면접까지는 대부분 함께 활동할 기존 단원들의 선택에 맡기고 있습니다. 의견이 분분할 때나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역할 정도를 담당하고 있어요.

결정을 내릴 때 제일 많이 고려하는 것은 활동에 관련된 사항들이에요. 사람 개인이 좋다거나 친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별개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피해가 오기 마련이죠. 단체니까요.

 

 

 

 

 

 

A. 기존에는 문제점을 대표단이나 팀장이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문제점이 있는데, 다같이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보자.’하는 식으로요. 이제 새로운 단원들은 스스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적극적으로요.

그런데 가장 힘든 것은 하고 싶은 것과 해결해야 하는 것의 충돌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활동들의 대부분은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게 굉장히 난감한데, 일단 하고 싶은 걸 떠올리고 그것이 문제인지 아닌지 생각하다보니 자꾸 못하게 되고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단원들이 종종 의욕이 떨어지기도 해요. 반대로 문제점을 먼저 인식을 하고, 그 중에서도 자기가 어떤 걸 먼저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A. 흔히는 유기견 봉사, 그리고 벽화 봉사 등을 많이 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유기견 봉사의 경우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조차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학교 이름을 걸고 하는 봉사단으로서 사람보다도 동물이 먼저가 된다는 건 당장 해결해야 할 걸 못한 상태잖아요. 유기견 문제도 물론 중요하고 심각하지만, 뭔가 우선순위가 바뀐 것 같은 느낌은 자꾸 받게 돼요.

벽화봉사는 인하랑 1기 때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공급이 굉장히 많고, 다양한 단체에서 진행중이다보니 수요는 점점 줄어드는 활동 중 하나예요. 그래서 사실상 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단원들이 하고 싶어한다면 최대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하랑 1, 인천재가노인센터 벽화 봉사활동 (2015.08.01~02)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에는 저희 단원끼리의 활동이 많았어요. 그런데 학교를 대표하는 사회봉사단이 단원끼리만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다른 많은 재학생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끔 활동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한 곳에 도움의 수요가 있다고 하면 그곳의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는 정기적으로 도와줘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거기 문제점이 해결되고 나면은 그 다음에 다른 곳을 도와주고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A. 많은 것들이 있겠죠. 열정, 책임감, 어떻게 보면 사회적 임무감도 있을 거고... 그런데 저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좋아서 하는 것도 좋지만, 왜 해야 하는지를 모르면 언젠가는 지루해지고 힘에 부칠 거예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래서 봉사한다하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A. ‘습관’. 처음에는 , 내가 이걸 해봐야겠다!’ 결심하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하고 있는 것.

 

 

 

 

A.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벽화 봉사는 미술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니냐, 멘토링은 그 과목을 잘해야 하는 게 아니냐, 요양시설에 가면 그곳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런데 그 어떤 봉사활동도 전문성을 요하지 않아요. 그러니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서 막연하게 못하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일단 한번 도전했으면 합니다. 봉사활동이 처음이라고 해서 안 받아주는 곳도 없고, 많이 했다고 해서 우대해주는 곳도 없어요. 다 똑같은 봉사자니까요.

봉사활동은 자기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자기 돈과 힘, 노력 다 들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잖아요.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요. 좋은 일이잖아요. 좋은 일은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