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인하인 여러분 :-) 오랜만에 인터뷰 기사로 찾아뵙습니다. 올해 2017년 MC그리(김동현)가 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여 우리 인하 가족이 됐습니다. MC그리를 인하누리에서 직접 만나봤습니다.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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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하대학교에서는 MC그리가 아닌 연극영화학과 1학년 17학번 김동현입니다.
Q. 연영과 생활은 어떤가요?
제 입학에 대해서 말이 좀 많았는데요. 그래서 친구들이 오해를 많이 하고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고 다가와주어서 대부분 다 친해졌거든요. 그래서 잘 지내고 있어요. 대학생활도 좋고 배우는 것도 좋아요. 입시학원에서와 다르게 전공 연기뿐만 아니라 ‘여가와 삶’, ‘한국 영화사’ 이런 것도 듣는데 새로움과 설렘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유도부 대자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Q. 대학 입학 전 로망 있었나요?
저는 학식 먹어 보고 싶었어요! 친구들이랑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중학교 때는 CC 하고 싶었는데, 지금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Q. 며칠 전 ‘성년의 날’이었는데, 기분이 어떠셨어요?
그다지 큰 느낌은 없더라고요. 술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성인 되어서도 클럽에도 한 번도 안 가 봤거든요. 담배도 그냥 안 하고요. 그래서 크게 다를 거 없더라고요. 비슷비슷해요. 다만 성인 되니까 자동차 운전하고, PC 방 오래까지 할 수 있고, 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 안 하더라고요. 성년의 날이라고 특별히 챙기거나 받은 건 없어요.
Q. 운전면허 따게 되신 이유는 뭔가요?
그냥 운전하고 싶었어요. 음악하는 형들이 새벽에 힙합 음악 크게 틀고 달리면 되게 좋다고 하는데, 저는 못 느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 운전면허 취득 후 자주 새벽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드라이브합니다. 진짜 사람이 감성에 젖게 돼요.
Q. 얼마 전 ‘멍 때리기 대회’에 나가셨더라고요?
4월 30일에 멍 때리기 대회에 참가했어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PD님이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처음에 심박수를 체크하고 10분마다 또 심박수를 체크해요. 처음이랑 많이 변화가 있으면 안 돼요. 졸거나 자세가 흩으러지면 탈락이거든요. 사또 분장한 암행어사가 끌고 가요. 저는 끝까지 1시간 반 정도 살아남았어요. 10등 안에 들었어요. 더웠어요. 요가 매트 같은 거 깔아주고 거기 앉아 있으면 돼요. 종이 들면 음료수 갖다 주고, 부채질 해주고, 안마를 해줘요. 저는 이용 안 했어요. 지난해 우승자 크러쉬 형님도 상 주러 오셨더라고요.
Q. MC그리가 뜻이 뭔가요?
어릴 때 볼에 살이 많아서 둥글둥글했었어요. “동글이”라고 어머니, 아버지가 불러주시고 친구들도 불렀어요. 거기서 ‘동’ 빼고 ‘그리’라고 아버지가 불러주시던 것을 따와서 방송에서 지어주셨어요. ‘MC’는 랩퍼들이나 많이 붙이는데요. ‘Move the Crowd’, 군중을 움직인다. 산이형의 “모두가 내 발아래”라는 곡에서 피처링으로 데뷔했을 때부터 이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Q. 힙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버지의 원래 꿈이 DJ이셨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랑 어디 차 타고 이동하고 그러면 CD 크게 틀어놓고 가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재즈나 락이나 이런 노래도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 힙합에 딱 꽂혔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집에서 혼자 컴퓨터 켜가지고 힙합 노래 찾아 들었거든요. 뭔가 다른 음악 장르와 다르게 힙합에 딱 꽂혔어요. 저 혼자 알아보고 공부도 하고 공연도 가보고 그랬어요. 중학교 1, 2학년 때는 혼자 가사도 써보고 하다가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곡이 몇 개인가요?
열아홉, 777
이불 밖은 위험해, don't talk about me
How We
“열아홉”이 데뷔곡이었어요. 개인곡은 수록곡까지 하면 4~5개예요. 유명한 게 그다지 몇 개 없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올해 안에 정규집을 낼 계획이 있습니다. 굳이 더 애정이 가는 곡을 뽑자면 “How We”예요. 이건 개인적으로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곡을 썼는데, 그다지 사람들이 모르시더라고요. 사실 여자친구를 위해서 썼거든요. 같이 드라이브하면서 노래 들으면 너무 좋더라고요. 굉장히 애정이 갑니다.
Q. 방송 경력이 오래됐다고 하더라고요?
9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KBS ‘불량 아빠 클럽’으로 처음 방송 시작했어요. 아버지랑 전화 통화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이었어요. 그 때 제가 어리니까 부끄럼 없이 막 말을 했나봐요. 어렸을 때라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제작진 분들이 좋게 봐주셨대요. 전화 통화 말고 스튜디오에 나와서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스튜디오 방송을 하게 됐고 거기서도 떨지 않고 잘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고정이 됐죠.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저의 캐릭터를 좋아해주셔서 아버지랑 같이 하다가, 아버지 없이도 혼자 불러주시면서 경력을 쌓게 된 거죠.
Q.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제가 요즘 빠진 분이 외국에서는 Xxxtentacion의 "look at me"라는 곡이 좋아요. 저랑 동갑이에요. 너무 멋있어요. 국내에서는 빈지노 형님 좋아해요. 도끼 형 공연 가서 만나서 인사 드렸는데, “열아홉이라는 노래 되게 좋게 들었고 사람들이 욕해도 열심히 하고 너무 멋지다”고 말씀해주셨어요.
Q. 연예인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아요. 악플을 어떻게 견디나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많이 상처 받지는 않아요. 그런 사람들은 만약 밥상 다 차려주고 숟가락까지 얹어주는 상황이라도 못 먹을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크게 그런 것들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댓글 자주 봐요. 나태해지고 그럴 때 보면 자극을 받더라고요. 좋은 자극제이죠.
(출처 : MBC 라디오스타)
Q. '사랑꾼‘이라는 수식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맞는 것 같아요. 오늘까지 530일 됐어요. 예전에는 상대방이 상처받을까봐 공개를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 여자친구는 괜찮다고 해서 공개연애를 하게 됐어요. 제 직업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이 커요. 너무 좋은 연애를 하고 있어서 그래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더라고요. 여자친구랑 같이 다닐 때도 마스크 끼면서 불편하게 안 다녀요. 어머니, 아버지 연령대의 분들도 “연상 여자친구가 이 친구이구나. 여자친구도 예쁘네!” 이런 소리 들을 때마다 좋아 죽을 것 같더라고요. 너무 저한테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옷 협찬 같은 게 들어오는데요. 가끔 여자친구 것을 같이 보내주세요. 뉴발란스에서 여자친구 츄리닝까지 같이 보내주시더라고요. 여자친구에게 주면 너무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챙겨주시도 하고 공개해서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
Q. 여자친구분이랑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제 친구가 있어요. 같이 음악하는 오래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버스 정류장에서 보고 “저 여자 누구냐?” 했대요. 그 옆에 친구가 “우리 학교 다니는 선배다.”라고 했대요. 그 친구가 “번호 좀 알려줘라.”해서 제 친구가 먼저 연락을 한 거예요. 그 친구가 그래서 지금 제 여자친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이 친구가 낯을 많이 가려요. “동현아, 너가 연예인이고 하니까 와서 분위기 좀 띄어주고 같이 있자. 둘보다 셋이 나으니까.” 저는 가서 다리 좀 놓아주고 이어주려고 했죠. 가서 일부러 친구 칭찬도 많이 해주고 서로 이어주면서 잘 되길 바랐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둘이 연락이 끊겼대요.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3~4개월 뒤에 제가 친구랑 애플 아이디를 같이 쓰는데 연락처가 동기화가 되더라고요. 현재 제 여자친구에게 제 번호가 뜬 거예요. ‘김동현’이라는 이름이 많다보니까 번호 정리하다가, 3~4명이 떴나봐요. 그래서 “누구세요?”라고 저에게 연락이 왔는데, 제가 “저 그 때 봤던 MC그리 김동현이다. 그 때 친구랑 잘 안 되긴 했지만 재밌게 놀았었는데, 잘 지내고 계시냐?”고 물어보고 했어요. 그 때 친구를 이어주러 가긴 했지만 사람이 되게 착하고 성격이 좋아보였거든요. 그래서 되게 재밌게 놀았고요. “그 때 재밌었는데 나중에 한 번 만나자.” 제가 예의상 말했는데 밥 먹으러 정말 만나게 됐어요. 둘이 만나니까 이성적으로 되게 매력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꼬셨죠. 꼬셨으니까 제가 책임져야죠! 그리고 여자친구가 말을 예쁘게 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예쁘게 말하면서 잘 만나고 있죠.(웃음)
Q. 11월에 독립 계획 있으시다고요?
서울 마포에 있는 작업실 근처로 독립할 계획이 있어요. 지금 아버지랑 함께 아파트에서 살고 있거든요. 자주 밤․낮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요. 새벽에 음악 틀면 시끄럽고 아버지도 주무시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어서 독립을 하려고 합니다.
Q. 브랜뉴 소속가수중 가장 친한 사람은 누구인지? 고등랩퍼 잘봤습니다!(아태물류, 2, 여♡♡학우님)
A. 저희 회사 소속사 아티스트 중에서는 산이 형님이요! 같은 소속사가 아니어도 스윙스 형님도 잘 챙겨주시죠. 그레이 형님은 제가 음악 처음 시작할 때 저에게 장비를 주셨어요.
Q. 서호관 식당 밥을 자주 드시던데 음식 맛있나용~?서식에서 제일 맛있었던 음식은!?(교육학과, 2, 황♡♡학우님)
A. 사실 지금까지 한 번 먹어 봤어요. 혹시 누구랑 헷갈리신 걸까요? 제육볶음 먹었는데 맛있더라고요!
Q. 그 쪽 길이 어렵다는것도 잘 알고 투자해야할 시간도 많고 지금은 많이 늦었을 수도 있다는거 알고 저한테 재능이 많지 않다는거 잘 알지만 이제라도 그 쪽 길에 관심이 생겼다면 어떻게 시작하는게 맞는걸까요 (화학과, 1, 김♡♡학우님)
A. 제 생각에는 관심이 생기신 것 같지 않아요. 진짜 관심이 생겼으면 이런 질문을 올리실 시간에 진짜 몸으로 부딪혔을 것 같아요. 진짜 좀 더 자기가 이 길에 관심 있는 건가 돌아보시고, 진짜 관심 있으시면 무조건 몸으로 부딪혀 보시면 좋겠어요. 물론 이런 음악과 연예계가 쉽지는 않죠. 사람들의 관심 때문에 말과 행실을 조심해야해요. 일반인이면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을 공인이기 때문에 비난받을 수도 있어요. 불편한 점도 있지만 많이 좋아해주시고 알아봐주시면 너무 기분 좋잖아요. 잃는 것도 많고 얻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Q. 엠씨그리가 생각하는 인후 맛집은?(글로벌금융, 1, 홍♡♡학우님)
A. 맛집은 잘 모르겠어요. 인후에서 한 번 먹어봤어요. ‘가시버시’ 가봤어요. 가격이 3000원 정도로 쌌어요. 거기서 만둣국 먹었어요. 아! 계란빵도 먹어봤어요.
Q. 그리님은 술게임 잘하시나요??! 저 술게임 마스터인데 한번 만나서 술게임 배틀뜨고싶네요ㅎㅎ!(글로벌금융, 1, 이♡♡학우님)
A. 술게임이 재밌나요? 제가 술게임을 잘 몰라서……. 일이 있어서 엠티도 못 갔어요. 항상 그런 날만 일이 있더라고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이랑 수련회 같은 것도 2번 가봤어요. 원래 10번 정도 가잖아요. 그런데 저는 2번밖에 못 가봤어요. 체육대회 같은 것도 못 해보고. 하필 그런 날 일이 또 많더라고요. 술을 안 마시고 사람 많은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Q. 형제가 없는데 집에서 혼자 노는 법은 무엇인지???(국어교육, 2, 범♡♡학우님)
옛날에는 외동이어서 좋았어요. 왜냐하면 부모님의 관심이 쏠리니까. 그런데 지금은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크게 외로움은 안 타서 혼자 집에 잘 있습니다. 그냥 음악 듣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해요.
Q. 어딜가면 볼수있는건가요...☆ (경영, 1, 이♡♡학우님)
A. 5호관으로 오시면 자주 돌아다닙니다.
Q. MC그리가 왜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나요? 랩과 연기 , 두가지 토끼를 잡고싶다는 건가요?(깡총깡총) (영어교육, 2, 올리비아 킴 학우님)
A. 네. 꿈이 예술가이거든요. 제 기준에서 음악도 진짜 예술이고 연기도 진짜 예술이에요. 저는 자유로운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그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인하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중입니다.
Q. 작곡하실때 무슨 프로그램 쓰시나요??(전자공학, 1, 한♡♡학우님)
A. 큐베이스요!
Q. 저는 이제 4학년이되어 곧 이학교를 떠납니다! 어렸을때부터 동현군을 보며 자라왔는데 벌써 동현군이 대학생이된다는게 신기할따름입니다!! 제가 학교를 떠나기전에 동현군에게 직접그린그림을 선물드리고 싶습니다 어떠세요????!!!!!(조형예술학과, 4, 김♡♡학우님)
A. 너무 감사하죠. 제가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방배로 20길5 세명빌딩 5층 브랜뉴뮤직’입니다.
지금까지 MC그리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에 성실하게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하대학교에서는 MC그리가 아닌 연극영화학과 1학년 17학번 김동현입니다.”라고 소개하더라고요. 궁극적으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스무살이잖아요. 조금은 무모해도 괜찮을 나이니까, 정말 마음 편하게 후회 없이 대학생활 했으면 좋겠어요! 괜찮아요. :-) 인하누리가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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