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웹소설 사이트인 조아라와 문피아
중고등학교 시절 일명 ‘인소’(인터넷 소설)를 한 번쯤 읽어본 기억이 있나요? 이는 장르문학으로 ‘인터넷 소설’, ‘사이버 소설’, ‘웹 소설’ 등으로 불립니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보급으로 인해 이제 ‘웹소설’은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2012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독자의 접근성이 높아졌기에 웹소설 시장이 많이 커졌습니다. 유료화 시스템 도입으로 수익이 창출되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진입하면서 시장 확장과 대중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웹소설의 특성 상 성별과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운전기사, 공무원, 의사, 학생 등 직업군이 다양합니다. 웹소설 유료 시스템 전환 후 예전에는 월 200을 벌면 뉴스에 나왔으나, 현재는 많으면 연 수억을 벌기도 할 만큼 시장이 커졌습니다.
대표적인 웹소설 사이트로는 조아라, 문피아, 네이버 웹소설, 바로북, 로망띠끄, 북팔, 바로북 등이 있습니다.
비츄 작가, 그는 누구인가?
▲최근 인하뉴스와 기호일보에 기사가 실렸다.
카카오 페이지 로맨스 분야 소설 1위 ‧ 2015년 카카오 페이지 역대 최고 매출 달성
웹 소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2016년 북미시장 진출
그 주인공은 바로~~~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재학 중인 오형석 작가님이에요!
지금까지 총 9권의 도서를 냈어요.
최근 인하뉴스와 기호일보 신문에 비츄 작가님에 대한 기사가 실렸어요. 인하누리에서도 더욱 심도 깊은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를 직접 만났어요! :-)
▲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 현장 모습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하대학교 08학번 전기공학과 오형석(28)입니다. ‘비츄’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공개된 완결 작품 수로는 8편 정도입니다. 그리고 오늘 새로 완결을 한 후 휴식을 열심히 취하고 있습니다.
Q. ‘비츄’라는 필명은 어떻게 사용하게 되었나요?
원래 중학교 때 연재를 처음 시작했어요. 중2 감성 충만할 때 글로써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서, ‘빛의 치유’라고 썼죠. 그런데 스무살쯤 되니까 창피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새로 만들기에는 귀찮아서 ‘비츄’로 줄였어요!
Q. 축하드려요! 웹소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2016 북미시장 진출, 기분이 어떠셨나요?
확정은 됐는데 아직 진행 중이에요. 당연히 좋았죠! 현재 한국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하는데요. 가슴 한 켠에 기대는 하지만 신경은 안 쓰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신경을 쓰면 본업인 글쓰기에 지장이 생기거든요. 그냥 알고만 있고 기대는 크게 안 해요. 실제로 시장에 나왔을 때, “아, 좋다!” 그러는 편이에요.
Q. 작가님의 하루일과가 궁금합니다.
8시 정도 일어나요. 밥 먹고 조금 쉬었다가 산책을 가요. 글쓰기 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생각을 정리하면서 무조건 걷거든요. 산책하고 글 쓰고 또 걸어요. 머리가 너무 뜨겁거든요. 집에 와서 밥을 먹어요. 그러고 나면 나른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쉬었다가 헬스를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해요.
5시 정도 집에 와서 씻고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 못 봤던 것들 보거든요. 최근에는 ‘태양의 후예’를 보고 있어요. 예전에 12회까지 보고 안 봐서 밀린 거 한꺼번에 몰아서 보고 있어요.
7시 정도 저녁밥을 먹고 쉬었다가 둘 중 하나를 해요. ‘배드민턴 ․ 볼링 ․ 축구 ․ 빠르게 걷기’와 같은 운동하기 또는 글쓰기. 두 가지 중에서 컨디션에 따라 하나를 골라서 해요. 글을 오래 써야 하는 입장이기에 이런 일과를 반복하고 있어요. 사실 많이 쓰려면 하루에도 많이 쓸 수 있죠. 그렇지만 아무래도 ‘마라톤’처럼 생각해야 하니까. 너무 많이 쓰다보면 메마르거든요.
9시 정도 집 와서 씻고 뭐 하고 예능 드라마 좀 보고 12시쯤 자는 거죠.
▲작가님 평소 글 쓸 때의 모습
Q. 글쓰는 사람을 보면 사회와 교류 없이 지내기도 하더라고요. 작가님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나요?
글은 매일 무조건 써요. 그렇지만 하루일상 틀에서 글 빼고는 유동적이거든요. 다른 사람을 만나려면 운동 시간 등을 빼서 만나요. 작가님들마다 다른데 저 같은 경우는 사람 만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 가지 사건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시각이 다를 수 있잖아요. 소설에서 어떤 사건이 있으면 그 안의 등장인물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혼자 생각하기에는 천재가 아니기에 어려운 것 같아요. 똑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구나, 이걸 직접 경험하고 대화를 나눠봐야 소설에 적용을 할 수 있거든요.
Q. 어떻게 소설을 처음 쓰게 되셨나요?
집에 60권짜리 청소년 문학전집 그런 거 있잖아요. 집에 컴퓨터도 없고 TV도 잘 안 나오고 해서 하루종일 책만 봤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진행됐으면 좋겠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막상 그렇지 않은 거예요. “내가 자급자족하자, 내가 쓰자!” 그렇게 해서 쓰기 시작했죠. 14살 때 완결은 못 냈지만 처음 소설을 써봤고, 16살 때 처음 웹상에 소설을 올렸었죠.
Q. 작가님이 소설을 쓴다는 것을 친구들은 언제 알았나요?
친구들이 처음 알게 된 게 고3 때예요. 그 때가 글 쓰고 싶다는 욕구가 절정이었거든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항상 글을 써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한테 글을 돌렸어요. 한 학년이 20반까지 있었는데, 어느 날 보면 제 공책이 20반까지 가 있고, 어느 날 보면 1반에 가 있고 그랬어요. 제가 제 공책을 찾으러 돌아다녔어요. 친구들이 “빨리 쓰라”고 반응해주니까 저도 신나서 더 쓰고 그랬죠.
Q. 부모님은 언제 아셨나요?
고3 때 아셔서 글 쓰는 것에 대해 엄청 반대를 하셨어요. 제가 도서관에서도 글을 계속 썼어요. 가끔 어머니가 도시락 들고 도서관에 오셨는데, 글 쓰는 저를 발견하시고 난리가 났었죠. ‘뭐하는 거냐고, 공부해야 하는 때인데’라고 말이죠. 집에서 쫓겨나기도 해보고 제 발로 나가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국문학과 가려고 했는데 못 가고, 운동을 좋아하고 성적도 상위권이었기에 좋은 체대를 가려고도 했어요. 체육선생님이 돼서 글을 쓰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반대하셔서 취직을 해서 글을 쓰겠다고 하니, 그제야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셔서 취직 잘 되는 공대를 갔던 거죠.
Q.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전기공학은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느껴졌어요. 너무 어려웠어요. 사람마다 적성이 있잖아요. 보통 사람들에게 “너 글 써봐”하면 어려워하잖아요. 저한테 “랩 해봐. 춤 춰봐”하면 몸치라서 저 진짜 못 하거든요. 전공도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 1, 2학년 때는 정신 못 차리고 공부를 안 했어요. 군대 갔다 와서 이러다가는 취직을 못 할 것 같아서, 공부를 열심히 했거든요.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도서관에 갔어요. 왜냐하면 글도 쓰고 공부도 해야하니까요. 그런데 성적은 노력과 기대에 못 미쳐서 힘들었죠. 그래도 원래 성적이 1학년 때 워낙 낮아서 성적 향상으로 Dean's list에 들어가기도 했어요.
그러다 4학년 때 전업해도 될 만큼 작품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 나와서 취직을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지금 잘 되고 있으니까 올인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휴학을 한 거죠. 원래 들어야하는 강의가 남아서 5학년까지 학교를 다녀야하는 상황이었기에 아직 졸업하지 못 했답니다.
Q.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보통 어디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으시나요?
매 시즌마다 트렌드가 있어요. 그게 명확히 구체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닌데,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있단 말이에요. 장르소설은 ‘대중소설’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으려면 그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가지고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 그 소재들을 캐치해서 버무려 제가 말하고 싶은대로, 제 방식대로 가공해서 내보내는 거죠!
Q. 작가님의 작품들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다 쓰고 나면 제 작품의 주제는 거의 일맥상통하더고요. '자기가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독자님들은 그렇게 안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쓰다보면 이렇게 되더라고요. 이게 제 좌우명 같은 거기도 한데요. 저는 결과가 어찌되든 최선을 다 하는 과정 자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항상 이런 내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Q. 작품 창작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를 예로 들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여자 주인공이 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이야기를 쓰자’를 큰 틀로 잡았어요. 그 다음에는 이 여자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을 줄 것인가? 그래서 남존여비를 넣었죠.
번외적인 이야기인데, 저는 남존여비 사상이 전혀 없어요. 오해하시면 안 돼요.(웃음) 가끔 ‘이 소설 남자 작가가 쓴 걸로 아는데, 사상 이상한 거 아니냐?’라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답을 하죠. “싸이코패스 소설을 쓰는 작가는 다 싸이코패스인가.” 이것은 시련을 극복하는 여자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죠.
장치를 만들어놓은 다음 여자 주인공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하나하나 짜서 넣는 거예요. 전체적인 뼈대는 써놓아요. 그 안에 에피소드들은 하루마다 쓰는 거예요. 떨어진 두개의 점이 있으면, 일직선으로 가지는 않고 왔다갔다하면서 종착점을 향해 가는 거죠.
노트북에 설정집 파일과 일반 글 파일을 1편부터 한 편씩 다 따로 저장해놓아요. 제가 보통 200편까지 쓰니까, 한글파일 모두 201개가 나오는 거죠. 설정집에는 제가 복선과 같이 기억해야하는 것들을 적어놓아요.
Q. 소설을 창작하면서 힘들었던 순간, 그리고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힘들었던 순간은...여기서 인기라는 것은 제 생계와도 직결되거든요. 그래서 인기가 없으면 그것만으로도 일단 힘들어요. ‘이 길이 좋아서 선택을 했는데, 내 글을 아무도 안 봐주는구나, 내가 자질이 없나…….’하는 자괴감이 들고요. 더불어 돈이 안 들어오니까 생계가 곤란해지잖아요. 정신적, 물질적으로 같이 힘들어지는 거죠.
행복했던 순간은 반대로 인기 많을 때죠. 몇 년 전 댓글 중에 어떤 분이 자신의 닉네임을 ‘비츄형 연참해주세요’라고 바꿨어요. 그게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저한테는 되게 힘이 되더라고요! 저를 칭찬해주시고 예뻐해주시는 댓글들을 볼 때 저도 모르게 실실 웃고 있고 그렇죠.
Q. 댓글에 상처 받지는 않나요?
댓글은 거의 다 봐요. 무료 연재는 2012년 전부터 했고 유료 연재는 2012년도 초에 시작했어요. 유료로 딱 들어갔을 때 “이게 프로 무대구나!”, “정말 욕 많이 먹는구나!” 그 때는 상처를 받았죠. 하지만 이제는 욕을 먹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제 글이 완벽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제 글 좀 유치하거든요. 욕을 보면 가슴이 안 아픈 건 아니지만, 작가 인신공격 외에 글에 대한 비판이 있어요. 보면서 “이건 고쳐야겠다!” 이런 게 있거든요. 걸러서 듣고 많이 익숙해져서 상처는 크게 받지는 않는 것 같아요.
Q. 어떤 책을 좋아하시나요?
이런 책 말해도 되나요? 제가 인상적으로 봤던 게 무협소설인데요. 황규영 작가님의 ‘잠룡전설’이 되게 재밌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유치하다,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저는 재밌게 봤어요. 이 외에는 ‘삼국지’, ‘수호지’도 엄청 많이 읽었습니다. 열 번도 넘게 본 것 같아요.
Q. 글쓰기의 매력이 무엇인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처음에는 원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글을 썼더니 반응이 좋은 거예요. 그거에 심취하는 거죠. 연예인분들도 댓글을 많이 보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에 비한다면 저는 규모는 훨씬 작겠지만, 반응이 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댓글 달고 그 과정들이 너무 즐겁다 보니까 글을 계속 쓴 것 같아요.
Q. 직업으로서 작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직업은 자신이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이상적이다.” “가장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삼으면 가장 좋아하는 게 사라지는 거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도 직업이 되는 순간 스트레스가 되고 일이 되니까요. 이 말에 대해서 100퍼센트 동의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는 제가 축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고요.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만 일이 되니까 힘든 게 없는 건 아니긴 하죠. 예전에 행복해서 글을 썼다면 이제는 쓰기 싫어도 써야하고, 의무적으로 써야 되니까요.
Q.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이 어떤 식으로 웹소설계에 첫 발을 디뎌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야에서 성공한 작가님으로서 같은 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 기초로 구체적인 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말씀은 못 드려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니까요. 이 시장 자체가 지금은 좋아요. 하지만 신작을 들어갈 때면 항상 느껴요. ‘이번에 망하면 어떻게 하지?’ 안정화된 시장은 아니에요. 전작을 잘 썼다고 신작이 잘 된다는 보장은 없죠. 되게 들쭉날쭉하단 말예요. 무작정 올인해서 글을 쓰라고 말 못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도, 글쓰기를 포기는 안 했어요. 제가 일단 해야하는 것을 하면서 글을 썼거든요.
만약 소설을 쓰고 싶은 분이 있다면요. 전업 작가들이 이런 말을 해요. “내가 전업을 하면 하루 종일 글을 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아니더라.” 사람이 하루 종일 글을 쓸 수가 없어요. 전업을 하라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고 자신이 할 것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보시면 좋지 않을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Q.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까요?
보통 이 시장에서 1편의 기준이 대략 5,000글자예요. A4로 하면 5~6장정도 돼요. 한글에서 Ctrl+Q+I를 누르면 글자 수가 나와요. 하루에 5,500자를 꾸준히 꼬박꼬박 쓴다면 분명히 언젠가는 빛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경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 집안이 조금 어려워서 알바를 많이 했는데요. 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대리만족’이에요. 대리만족을 주려면 주인공에게 어떤 시련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시련과 직접 경험한 시련은 많이 달라요. 특히 서비스 알바를 하면 ‘갑질 아닌 갑질’을 많이 당하죠. 저는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만두피 공장, 커피숍, 일본인들이 많이 오는 와플집, 과외, 고기집, 베트남 쌀국수 가게 등에서 알바를 했는데, 이 때의 경험이 소설을 창작할 때 도움이 됐어요.
특히 웹소설의 경우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 있죠. 그래서 저는 심오한 주제보다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할 것 없을 때나 휴식할 때 쓱쓱 볼 수 있도록 만들어요. 쉽게 쓴 글이어야 하죠. 문장이 간결하고 짧고 어렵지 않게 말이죠. 웹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웹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에 맞춰 글을 써보시면 좋을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선배로서 인하대생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선배로서 조언할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같은 학생으로서 이야기하자면,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게, 가장 아름다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요즘 헬조선이라고도 하잖아요. 특히나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는 시대라고 하는데요. 너무 힘들지 않고 우리 다 같이 잘 살아갔으면, 예쁜 삶을 만들면 좋겠어요!
9번째 작품이 끝나고 쉬는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인하누리 인터뷰에 응해주신 오형석 선배님 감사합니다. 이제껏 비츄 작가님이 누구인지 베일에 쌓여있었지만, 최근 오형석 선배님이라는 게 알려졌죠! 부모님이 반대하시고 주변에 격려해주는 이도 없었지만 묵묵히 글을 꾸준히 써온 비츄 작가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끈기를 가지고 걸어왔기에 지금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멋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오형석 선배님, 앞으로도 좋은 소설 써주세요! 인하누리가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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