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날씨보다 HOT! 한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8월 전시 추천

안녕하세요. 인하인 여러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친 여러분을 위해 시원한 소식 한 가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나 도심 밖으로 떠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치를 찍는 무더위와 바가지요금, 교통체증 등으로 최근 들어 도심에서의 피서를 선택하는 스테이케이션(Stay + Vacation)이 새로운 휴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에 인하인 여러분을 위한 트렌디한 스테케이션을 즐길만한 전시를 안내하고자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은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입니다. 2013년 국군기무사령부를 리모델링하여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미술관인데요. 이미 SNS 등을 통해 눈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며 즐길 수 있는 전시들로 많이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2014년부터 10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중진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미술가들에게 대규모 신작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 www.mmca.go.kr)

 

지난 5월까지 진행됐던 안규철 작가의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는 SNS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2016 현대차 시리즈는 김수자 작가가 선정되어 <마음의 기하학>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현장 설치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www.mmca.go.kr)

이번 전시의 표제작인 <마음의 기하학>은 무언인가를 ‘만드는 행위 자체’에 얽힌 규범적인 문제에 대해 작가가 사유한 바를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직접 점토를 가지고 작품에 개입하는 참여형 워크숍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한 언론사의 말을 빌리면 “마음의 모서리를 깎는 전시이자 마음의 형태까지 변화시키는 전시”였다고 하는데요. 평소 난해한 현대미술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편하고 보다 부드럽게 전시를 감상, 참여해보시길 추천합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6 : 김수자- 마음의 기하학 / MMCA-HYUNDAI MOTOR SERIES 2016: Kimsooja - Archive of Mind > 기간 : 2016.07.27. – 2017.02.05.(예정)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 5전시실 및 전시마당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후원 : (주) 현대자동차 작가 : 김수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본 전시 외에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과 <예술가의 문서들 : 예술,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협업> 등의 전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시리즈의 형태로 진행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는 난파선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내어 휴식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예술가의 문서들> 전시에서는 로마 퍼블리케이션스의 다양하고 깊은, 그리고 아름다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만으로 모든 전시를 보는 것보다는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작품과 함께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 Young Architects Program >   기간 : 2016.07.06. – 2016.10.03.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당 및 제 8전시실 주최/후원 : 국립현대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 작가 : 신스랩 건축(최종 건축가) 등 21팀

< 예술가의 문서들 : 예술,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협업 /Artists’ Documents : Art, Typography and Collaboration > 기간 : 2016.05.26. – 2016.08.31.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 아카이브 주최/후원 : 국립현대미술관, 몬드리안재단(Mondriaan Fonds) 주관 : 로마 퍼블리케이션스, 미디어버스 작가 : 케이스 하우츠바르트, 바르트 로데베이크스, 마르크 만더르스, 마르크 나흐참, 바티아 쉬터르, 로허르 빌럼스

여러분 혹시 국립한글박물관을 알고 계신가요?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날에 맞춰 개관한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의 대표 문화유산인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전시와 체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지난 7월 28일 따끈따끈한 기획전이 개관하였습니다. 이번 기획특별전은 [광고 언어의 힘]으로 ‘보는 순간, 당신은 이미 사로잡혔다.’라는 부제로 진행됩니다.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은데요? 어떤 전시일까요?

이번 전시는 대중의 문화코드이자 감각적 표현의 총체인 근현대 광고를 ‘언어’와 ‘문자’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 특별전입니다. 광고는 제품과 기업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언어와 시각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들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때 광고는 최고의 ‘말 맛’과 ‘글 멋’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요. 이번 전시는 광고 언어의 주요 특징인 ‘말’과 ‘글’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 / www.hangeul.go.kr)

 

1896년 독립신문부터 지금, 몬소리? 티몬광고까지, 광고 130년의 역사를 우리말과 우리글로 돌아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의 광고를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 광고 언어의 힘 : 보는 순간, 당신은 이미 사로잡혔다./The Power of Words in Advertisements > 기간 : 2016.07.28. – 2016.11.27.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최근 독립출판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출판 전문 서점 The Book Society(더 북 소사이어티)에서는 H&M의 상위 브랜드로 유명한 COS와 함께 특별한 협업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7월 2일부터 10월 15일까지 COS 프로젝트 스페이스(청담)에 임시 서점이자 책을 읽는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출처 : 더 북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 www.thebooksociety.tumblr.com)

 

이번 전시는 출판 프로젝트라는 기획 아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현대미술작가인 김영나, 구정연씨의 기획으로 진행되는데요. 각각 ‘종이’, ‘디자인’, ‘텍스트’를 실험하는 작가 ‘김이브’, ‘신신’, ‘민구홍 메뉴팩처링과’ 함께 매달 인쇄물이지만 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작품을 생산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각 작가의 작업에 따라 전시장의 가구, 책 등은 매달 변경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지점에서 책과 출판문화를 이야기하는 세 명의 작가는 더 북 소사이어티가 지향하는 책에 대한 생각을 반영합니다. 작품과 책은 직간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COS 프로젝트 스페이스 안에서 기묘한 동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출처 : 더 북 소사이어티 홈페이지 / www.thebooksociety.tumblr.com)

 

독립출판과 현대미술, 동시대의 젊은 작가들의 재미있는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문화생활과 쇼핑까지 한 번에 즐기는 진정한 스테케이션을 즐겨보세요!

< The Book Society X COS > 기간 : 2016.07.02. – 2016.10.15. 장소 : COS 프로젝트 스페이스, 청담 기획 : 김영나, 구정연 작가별 세부일정 : * 곽이브, <하늘의 구조>, 2016.07.02. – 2016.08.03. * 신신, <예서가의 책>, 2016.08.06. – 2016.09.07. * 민구홍 메뉴팩처링, <보기>, 2016.09.10. – 2016.10.15.

기사: 이종배

편집: 나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