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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仁/대학생활 이야기

필리핀 영어캠프 근로장학생 생생후기





안녕하세요. 인하누리입니다. 제가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필리핀 영어캠프를 7주 동안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영어캠프의 멘토로 참여하면서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점을 느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은 참 넓고,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멘토로 참가하면서 더 넓은 세상에 한 발짝 내딛는 기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 그럼 준비되셨나요?

 





 영어캠프 근로장학생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했습니다.


(http://inhanuri.tistory.com/1256)

 

 이 포스팅에서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미국, 캐나다)에서 시행하고 있는 영어캠프에 멘토로 참여할 수 있는 정보를 소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의 치안문제에 대해서 걱정합니다. 종종 뉴스에서도 필리핀의 치안에 대해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전달합니다. 또 제가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 2번씩이나 민다나오 전 지역에 특별여행경보 문자가 오곤 했습니다. 필리핀은 지역별로 치안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민다나오의 몇몇 지역에서는 이슬람세력들이 주둔하여 지금까지도 분쟁이 나곤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치안문제는 우리나라보다 취약합니다. 특히, 핸드폰 도난사고가 많으니 이 부분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몇몇 도시들은 이와 다르게 모든 상점에 가드(guard)가 있으며, 마을 안으로는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도시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스스로 예의 주시하고 다닌다면 관광, 어학연수로 최고로 좋은 나라입니다.

 





 제가 참가한 영어캠프는요 ‘시온맘 홈스테이’(http://cafe.naver.com/homelovecare)입니다. 저는 이번 2015년 여름캠프 한국인 멘토로 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미 필리핀에 영어캠프 사업이 많이 성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캠프가운데 시온맘 홈스테이는 알찬 프로그램들을 구성하고, 또 여러 조건들이 저와 잘 맞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선택했습니다. 영어캠프에 참여하면서 생활비외의 항공권을 포함한 일체 비용이 들지 않았고, 하루에 세 시간씩 원어민 선생님께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한국인 멘토 선생님 3분과 함께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아는 언니가 다른 곳의 필리핀 영어캠프 멘토로 다녀온 일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의 전공인 ‘수학교육과’와 영어가 과연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세계는 점점 글로벌 시대를 향해 가고 있고, 수학교사가 영어까지 잘 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수학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영어를 잘 한다면, 앞으로 직업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 또한 내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멘토 기회를 찾아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멘토로서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에서 영어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주기, 두 번째는 한국에서 아이들을 필리핀으로 보낸 부모님들을 위해 카페에 포스팅 올리기가 있습니다.

 한국인 멘토로서 영어캠프에 온 초등학생 ~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합니다. 학생들이 원어민선생님과 영어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수학과 영문법 등을 가르칩니다. 또한 24시간 학생들과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 전반에 있어 아이들을 돌보고,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학생들의 일상모습, 주말 액티비티 그리고 학습 진도표를 카페에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학생들은 오랜 기간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십니다. 수시로 카페에 포스팅업로드를 하여 학생들의 근황을 알려줍니다.

 






 ‘주중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신나게 놀자!‘를 반영하여 하루 일정이 위와 같습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주중에 멘토로서 하게 되는 일은 방과후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수학과 영문법을 가르칩니다. 또 오전에는 3시간씩 원어민 선생님에게 수업을 받습니다. 그 후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영어공부도하고, 카페업무도 보게 됩니다.

 






 영어캠프를 가기 전에는 아무런 준비와 생각 없이 필리핀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영어캠프를 다녀와서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갑니다. 우선 첫 번째로 느낀 점은 우리가 영어공부를 10년이 넘게 해왔지만, 영어로 말하는 일은 따로 연습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해서 영어공부를 이어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느낀 점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면 그들도 마음의 문을 열고 쉽게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다. 서로 문화와 언어가 다르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고민과 생각들이 비슷하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외국인들을 본다면 내가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꿈이 확고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마냥 해외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는 것을 머릿속에서만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길게만 느껴졌던 7주라는 시간이 돌이켜보면 꿈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내 삶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었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괜찮으시다면, 필리핀 영어캠프 멘토를 경험해보는 것을 인하학우 여러분께 적극! 권해드립니다. :) 이상 인하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