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oom 仁/인하人 이야기

화이트해커, 이정훈 학우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하대의 영광스러운 인재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중인 이정훈 학우를 소개하겠습니다. 혹시 버그 바운티(Bug Bounty)’라고 들어보셨나요? 버그 바운티는 Web 서비스나 Software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해외 기업의 경우 Google, Facebook, 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의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버그 바운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버그 바운티 대회중 폰투온(Pwn2Own)이란 대회가 있는데요. 이 대회는 매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캔섹웨스트(CanSecWest) 보안 컨퍼런스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바로 이정훈학우가 올해 3월 폰투온 대회에서 225000달러(미화)의 상금을 획득했는데요. 이 굉장한 소식을 이정훈 학우와 함께 풀어나가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컴퓨터 공학과 13학번 이정훈입니다. 현재 정보보안 업체인 라온시큐어에서 병역특례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리는 웹 브라우저 및 플래시, 어도비 리더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해킹 대회입니다. 참가자는 미리 참가 신청을 해놓고 참가 신청한 카테고리(타겟)에 대한 취약점과 익스플로잇(취약점을 공격하는 코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해야할 취약점은 이때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취약점(제로데이)여야합니다.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것으로도 유명한 대회이며 매년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작년과는 달리 여러 보안 메커니즘(EMET )이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폰투온 대회의 타겟은 다음과 같습니다. 


Windows-based targets:

Google Chrome (64-bit): $75,000 (USD)

Microsoft Internet Explorer 11 (64-bit with EPM-enabled): $65,000 (USD)

Mozilla Firefox: $30,000 (USD)

Adobe Reader running in Internet Explorer 11 (64-bit with EPM-enabled): $60,000 (USD)

Adobe Flash (64-bit) running in Internet Explorer 11 (64-bit with EPM-enabled): $60,000 (USD)

Mac OS X-based targets:

Apple Safari (64-bit): $50,000 (USD)

6개의 카테고리로, 카테고리 별로 상금이 다르고 카데고리의 타겟을 성공적으로 공격할 시 해당 상금과 공략에 성공한 노트북을 받게 됩니다. 또 적혀있는 상금과 별개로 추가적인 업적을 달성하면 그만큼 상금을 더 주고 있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크롬($75,000) + 시스템 권한 상승($25,000) + 새로운 보안 메커니즘이 추가된 크롬 베타 버젼($10,000)

2. IE11($65,000)

3. 맥 사파리($50,000)



크게 어려운 점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잘 아는 분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 현장의 분위기는 제가 말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대회 관련한 영상이 있으니 그 영상을 보면 대회의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회 현장의 모습





주 업무는 보안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이며 이와 별개로 웹브라우저 같은 소프트웨어에서 취약점을 찾고 있습니다.




해킹 대회에는 몇몇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폰투온처럼 실제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와 문제 출제자가 존재하고 이 출제자가 출제한 문제를 푸는 해킹대회가 있습니다. SECCON 대회가 후자에 속하는 대회입니다. 암호학, 시스템 해킹, 리버스 엔지니어링, 웹 해킹 등 여러 종류에서 문제가 나왔었고 팀원 각각의 전문분야와 딱 맞아 떨어지는 문제들을 각각 풀어내어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또 대회 현장의 모습은 큰 대회장에서 팀별로 테이블에 앉아 문제를 풉니다. 그리고 대회 상황을 중계해주는 3D 모니터링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릴 때 우연히 접한 프로그래밍 서적을 통해 개발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해킹 쪽으로는 개발 공부를 하면서 잠깐 잠깐 공부했었구요. 고등학교 때는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개발에 열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해킹/보안 분야가 더 재밌고 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완전히 해킹/보안 분야로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많은 성취를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 후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딱히 큰 목표나 꿈을 정해놓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를 바라보면서 제 눈앞에 펼쳐진 흥미 거리가 있다면 그것을 향해 돌진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이정훈 학우와의 인터뷰를 보았는데요. 같은 또래이지만 먼저 자신의 분야에서 큰 수확을 일구어낸 이정훈 학우가 인하인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또 앞으로도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내어 인하대와 한국을 멋지게 빛내 줄 이정훈 학우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우리도 우리의 분야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관심을 준다면 멋진 결과물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오늘도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는 멋진 인하인이 됩시다. Let's stick with our reality! 이상으로 인하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