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하인 여러분 :-)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이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이런 농담을 하잖아요.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인하대 내에서도 예쁜 꽃나무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4월 말이라 중간고사도 벚꽃도 거의 끝나가네요!
이번에 봄에 어울리는 시를 준비해봤습니다. 바쁠 때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말이 있죠. 그렇다면 우리는 ‘시 한 편의 여유’는 어떨까요? :-) 책 한 권 읽기는 부담 돼도 시는 잠깐이면 돼요! 우리 공부하거나 과제하다 지쳤을 때 잠깐 봄 시를 함께 나눠요!
봄 바람이 살랑이면 이 내 마음도 더불어 살랑이게 되죠. 그래서 봄에는 유독 ‘사랑시’가 더 많은가 봐요. 지금부터 <그대 앞에 봄이 있다>, <봄은 고양이로다>, <꽃을 보려면>, <봄날엔> 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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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고양이로다 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
꽃을 보려면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
봄날엔 용혜원
세상에 온통 사랑의 열기가 가득하다.
저마다 자랑하듯, 저마다 뽐내듯이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나도, 사랑을 하지 아니하고는 못 견디겠다. |
여러분은 시 좋아하시나요?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한 마디의 말만으로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그 눈빛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될 때가 있잖아요. 시도 그런 것 같아요. 함축적이고 짧은 그 한 마디로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느낌이에요.
끝으로 이 말을 남기고 싶네요.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이 말이 저는 참 좋았거든요. 여러분에게 이 말이 어떤 의미로 와닿을지 궁금하네요!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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