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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仁/대학생활 이야기

2016 동계 해외지역연구 수기 : 상해의 풍경

 

인하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지금은 상해에 도착한 지도 어언 2, 일정의 반이 훌쩍 넘어간 시점인데요.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쳐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경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훗날 돌아보았을 때 값진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

 

오늘은 그동안 보았던 상해의 풍경들 중, 대표적인 관광지 위주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부디 여러분께 저의 느낌이 잘 전달되었으면, 그리고 언젠가 소소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학년도 상해 동화대학교(东华大学) 프로그램은 20161225일부터 2017121일까지의 약 4주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동계 해외지역연구 중 가장 긴 수학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제전문가의 양성이듯 학교를 다니며 중국어와 중국의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데요.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1145분까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중국어 단어·문법·회화 수업을 받습니다. 오후에는 중국과 관련한 진로 특강 또는 문화 체험, 필드 스터디(조별 활동)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주어진 일정을 모두 마친 자유시간이 되면 비로소 상해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됩니다. 학교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가까운 곳에서 쇼핑을 하는 것도,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고속 열차(高铁)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모든 선택이 오롯이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도 어딜 갈지, 무엇을 먹을지 상의하는 학우분들의 목소리가 뜨겁습니다.

 

*2016년 동계 해외지역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inhanuri.tistory.com/1675

 

 


 그 중에서도 모두가 한 번쯤 가봤을 법한 관광지가 있으니, 바로 와이탄난징동루로 이어지는 거리인데요. ‘중국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번화한 거리와 대형 은행 건물들, 동방명주탑(東方明珠塔)으로 대표되는 야경은 상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을 이룹니다.


 

난징동루 보행자 거리에서는 다양한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만날 수 있으며,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ISHM&M 스토어가 바로 이곳에 위치해있습니다.

둥근 모양 덕에 동양의 진주라는 별명을 얻은 동방명주는 원래 TV 수신탑으로, 내부에는 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요.


 

이곳은 동방명주가 위치한 푸동 지역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바(bar)인데, 전면 유리로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 황푸강 너머 색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야경은 절로 카메라를 꺼낼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고요. 10시가 되면 빛 전체를 소등한다고 하니 그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죠?

 

 


 신천지(新天地)는 조금 다른 의미로 꼽아보는 관광지인데요. 옛 것과 새로운 것,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적절히 이루어진 쇼핑센터나 카페 거리도 유명하지만 바로 1919413일 설립되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위치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이후 일제강점에 대한 조직적 항거와 광복운동의 전개를 위해 설립된 곳인데요. 국내·외 초기 7개 임시정부의 기점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옛 임시정부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과 관련 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의 두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 만난 작은 공간, 그리고 역사의 현장. 그 자취를 밟으면 저마다 국가와 민족,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개방 시간은 오전 9:00~11:00, 오후 1:30~4:30으로 5시가 되면 폐관하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016년 여름, 드디어 상해에 꿈과 마법이 상륙했습니다! 바로 디즈니랜드(迪士尼乐园)인데요. 그 규모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라고 해요. 절대적인 크기가 큰 만큼 즐길 거리 역시 많아 아침부터 밤까지 기꺼이 걷고 또 걷게 하는 장본인입니다.

 


 상해 디즈니랜드에서는 중국 현지와 어우러진 디즈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스릴 넘치는 것부터 지극히 동화적인 것까지 놓치지 않은 다양한 어트랙션과 퍼레이드,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월트 디즈니의 생각이 잘 녹아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디즈니 캐릭터들을 참 좋아하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환상을 재현하고 또 몰입하게 하는 그 기술력에 감탄을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어트랙션도 그냥 거리도, 낮에도 밤에도 마냥 좋아서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린 것만 같았어요. :)

 

 



이상으로 상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들과 함께 제가 담아온 상해의 풍경들을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의 미래라고 불리는 도시이니만큼 인하인 여러분께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쯤 들러보셨으면 합니다. 그 다양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실 거예요, 제가 그랬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