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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仁/문화 이야기

영화, 색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인하인 여러분!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의 계절, 그리고 향긋한(?) 은행 냄새로 물든 가을입니다. 오늘은 색으로 물들어 버린 영화 몇 가지를 준비해보았는데요. 가을밤 아래,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색으로 물든 영화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

 

첫 번째 영화는 색감 하면 떠오르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의 문라이즈 킹덤(Moonrise Kingdom, 2012)입니다. 문라이즈 킹덤은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파스텔톤을 적극 활용한 따뜻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또한 사랑스러워 영화를 보고 나면 마치 동화책을 한 권 읽은 듯한 느낌인데요.

 

 

서로 사랑해서

함께 있고 싶은 게 잘못됐어요?

 

 

 사고로 가족을 잃어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문제아과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친구라곤 라디오와 책, 고양이밖에 없는 외톨이 '수지'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인 이 영화는 다 커버린 우리들에게 순수했던 그때의, 철없었던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

 

두 번째 영화는 색감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로 유명한 그녀(her, 2013)입니다.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과의 대화를 통해 행복을 되찾고 사랑을 느끼는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을 보며 우리들의 공허함과 채움을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과거는 그저 흘러간 이야기 같아요.

우리가 스스로에게 털어놓는.

 

 

 이 영화는 색감과 공간을 통해 주인공의 상황, 심리를 녹여내 표현하는데요. 넓은 집, 넓은 창 그리고 심플한 인테리어의 집에 사는 주인공과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야경은 대비되며 테오도르의 외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채가 바랜 듯 빈티지한 색감 속 주인공의 빨간 상의, 내성적인 테오도르에게 비치는 햇빛 등 배우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적재적소 배치된 색이라는 요소들은 이 영화를 더욱 풍미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

 

세 번째 영화는 흑백의 색감을 만날 수 있는 프란시스 하(Frances Ha, 2012)입니다. 흑백영화가 과연 어울릴까? 검정과 흰색은 색일까? 하는 고민으로 이번 기사에 추천할 수 있을까 했지만 흑백영화를 통해 느끼는 경험도 충분히 색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마음 가는 대로

막 해보는 것도 좋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앤더 시티> 등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겉모습의 뉴욕이 아닌 진짜 뉴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뉴욕은 높은 집값과 물가 등으로 보통의 젊은이들이 살아가기엔 그저 편한 도시는 아닐 것입니다. 뉴요커들을 배경으로 하는 <프란시스 하>는 보통 젊은이들이 어떻게 뉴욕에서 살아가고, 그들의 꿈과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www.mov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