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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仁/문화 이야기

미디어시티서울 2016 :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안녕하세요. 인하인여러분!

최근 서울 곳곳에선 재미있고 다채로운 전시가 연일 개최되고 있는데요. 지난 91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디어시티서울이 오픈했습니다.  

 


미디어시티서울은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짝수 해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인데요. 서울시립미술관의포스트뮤지엄미션을 구현하는 동시대 미술 축제로 개최되는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미디어의 개념을 연장하는 다양한 양태의 예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00미디어_시티 서울이라는 명칭으로 개막한 후, 미디어시티서울은 미디어아트와 기술의 중심지로서 서울의 모습을 반영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장해왔는데요. 올해로 십오 년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미디어시티서울은예술, 미디어, 기술에 새로운 전환점과 계기를 제공하고, 한국 작가들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 대화하며,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고 지지층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6 홈페이지 www.mediacityseoul.kr)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6 홈페이지 www.mediacityseoul.kr)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는 제목으로 진행됩니다. 전시 제목인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나타낸 것으로,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은 아직 오지 않은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6 홈페이지 www.mediacityseoul.kr)

 

  이번 비엔날레는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기대감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이자 섬인 한국의 지정학적 맥락 안에서, 변화를 배양하고 급진적 단절의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하면서,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기억이면서 노스탤지어이기도 한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합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서소문본관,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등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개최되는데요. 전시, 여름캠프, 출판 프로젝트와 각종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백지숙이 예술감독 겸 큐레이터를 맡고 있습니다.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6 홈페이지 www.mediacityseoul.kr)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의 수가 정말 적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여성은 고급기술이나 미디어를 다루지 못한다는 편견의 작용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번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의 예술감독 겸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백지숙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배제된 예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은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지금까지 미디어시티서울에서 크게 대두되지 않았던 여성 작가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고 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커진 몸집만큼이나여성혐오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시점에서 비교적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여성 작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제3세계 작가들의 참여도 두드러진다고 하는데요. 2012년과 2014년 비엔날레에서는 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작가가 단 한 명도 선정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는 각각 5, 4팀이 비엔날에 함께 합니다. 오세아니아와 중동 지역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무려 20%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배제됐던 예술에 백 감독이 주목한 이유는 소외된 예술을 특별히 발굴해낸 것이 아닌 뛰어난 역량을 갖춘 작가들은 이미 있었고 단지 들여다보지 않았던 부분을 들여다보던 중 그들을 발견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원문 : http://www.hankookilbo.com/v/e3100c06359144d283692dba84be97d3 )

 

(출처 : 미디어시티서울 2016 홈페이지 www.mediacityseoul.kr)

 

다소 난해할 수도 있는 미디어아트. 백지숙 감독이 제안하듯 난해함보다는 불확실하다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작품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