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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仁/문화 이야기

영화 <밀정> -적인가 동지인가-

 

 

안녕하세요! 우리 인하인 여러분 :-) 긴 추석연휴 잘 보냈나요? 저는 추석 때 영화 밀정을 봤는데요. 201697일에 개봉한 밀정은 김지운 감독의 작품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11일만에(917일 기준) 500만 관객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영화 밀정 살펴볼까요. :-)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영화가 펼쳐집니다.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으로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집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 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입니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 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하는데…….

 

 

 

감독 김지운의 작품입니다. 대표작으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등이 있죠.

그는 빼앗긴 나라를, 잃었던 민족의 혼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 의열단의 장렬하고 비장감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더불어 시대 안에서 스파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밀정과 의열단 사이 인물들의 관계와 내면의 행로들을 녹아내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송강호(이정출, 조선인 일본경찰), 공유(김우진,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한지민(연계순, 핵심 여성 의열단원), 엄태구(하시모토, 또 다른 일본 경찰), 신성록(조회령, 의열단의 자금책) 등이 출연합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작품이 감독 김지운과 배우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이라는 점이죠. <조용한 가족>, <반칙왕>, <놈놈놈> 그리고 <밀정>까지 그들은 함께 했습니다. :-)

 

 

 

 

 

 

밀정’(密偵)이란?

 

밀정은 남의 사정을 은밀히 정탐하여 알아내는 자를 뜻합니다. 서구적 개념인 스파이 등의 단어가 생기기 전인 일제강점기 당시 일제 경찰은 독립운동 세력의 내부에 끊임없이 밀정을 심었습니다. 항일 인사들 사이에서도 변절자가 나오는 등, 이념과 체제의 대립인 냉전시대가 드리운 것보다 더 짙은 그늘이 나라를 잃은 같은 민족 사이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일과 친일 사이, 경계선에 선 인물들은 누가 적이고 동지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교란했죠.

 

<밀정>은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였으나 동시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역동적인 시대였던 이중적 의미를 가진 1920년대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친일을 선택한 인물 이정출과 그가 작전 대상으로 삼게 된 항일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을 큰 축으로, 이들 사이 펼쳐지는 암투와 회유 작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그려낸 <밀정>의 시대!

1923,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스크린으로 불러내다!

 

1923년 경성. 일제 통치의 상징과도 같은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으로 인해 일대 동요가 일어납니다. 전 민족이 떨쳐 일어났던 3.1 만세 운동의 패배 직후, 무력감에 휩싸였던 조선 민중은 신출귀몰하며 추적을 따돌린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김상옥 의사의 도주를 응원했습니다. 그가 사망한 직후, 무장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은 조선 총독부를 비롯한 일제의 거점 시설을 파괴할 2차 거사를 계획합니다. 헝가리 혁명가인 폭탄 제조 전문가와 손잡고 상해에서 폭탄을 대량 제조, 경성으로 들어오려 

                    

 

황옥, 그는 누구인가?”

- 밀정 v.s 의열단원 -

 

안둥과 신의주를 거쳐 폭탄을 들여오는 과정에 한때 독립운동 진영에 속했으나 변절한 후 일제 고등 경찰인 경부로 일하고 있던 황옥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시현과 함께 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집니다. 황옥은 의열단의 2차 거사를 저지하기 위해 일제가 심은 밀정이었다는 설과, 일본 경찰을 가장한 의열단원이었다는 설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실제 정체와 의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 속 의문의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밀정>은 친일파인 일제 경찰과 항일의 최전선에 있었던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원이라는 극과 극의 정체성을 지닌 황옥과 그와 함께 거사를 도모한 김시현, 그리고 폭탄반입사건을 극화해, 일제강점기의 드라마틱한 순간과 사람들을 스크린으로 불러옵니다. 송강호씨가 황옥역을 맡았죠. :-)

 

 

 

 

 

(正義)의 사()를 맹(猛烈)히 실행한다.

191911월 만주 지린성[吉林省]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독립운동 단체.

 

1920년대에 일본 고관(高官) 암살과 관공서 폭파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1920년대 말부터는 급진적 민족주의 성향을 띠었습니다. 19193·1운동 뒤,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해외로 옮긴 독립운동가들 중에는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일제의 무력에 대항하여 더 조직적이고 강력한 독립운동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필요에 따라 1919119일 밤, 만주 지린성에서 독립지사들은 민족주의 노선(路線)을 지향하는 항일비밀결사(抗日秘密結社)인 의열단을 조직하였습니다. 이 이름은 정의(正義)의 사()를 맹렬(猛烈)히 실행한다고 한데서 유래합니다. 당시 만주와 중국 본토에서 조직된 독립운동단체들이 미온적이고 온건하다고 본 의열단은 직접적 투쟁방법인 암살과 파괴·폭파라는 과격한 방법을 통해 독립운동을 해나기로 했죠.

 

창단 당시의 단원은 대체로 신흥무관학교(新興武官學校) 출신이 중심이 되었다. 고문으로는 김대지(金大池황상규(黃尙圭)가 맡았고, 단원으로는 김원봉(金元鳳윤세주(尹世胄이성우(李成宇곽경(郭敬강세우(姜世宇이종암(李鐘岩한봉근(韓鳳根한봉인(韓鳳仁김상윤(金相潤신철휴(申喆休배동선(裵東宣서상락(徐相洛권준(權俊)13명이었다. 단장은 김원봉이 맡았습니다. 창단 직후 공약 10와 뒤에 ‘5파괴’, ‘7가살(可殺)’이라는 행동목표를 독립운동의 지침으로 채택하였습니다.

 

<공약 10>

 

천하의 정의의 사()를 맹렬히 실행하기로 함.

조선의 독립과 세계의 평등을 위하여 신명을 희생하기로 함.

충의의 기백과 희생의 정신이 확고한 자라 함.

단의(團義)에 선()히 하고 단원의 의()에 급히 함.

의백(義伯) 1인을 선출하여 단체를 대표함.

하시(何時) 하지(何地)에서나 매월 1차씩 사정을 보고함.

하시 하지에서나 매 초회(招會)에 필응함.

피사(被死)치 아니하여 단의에 진().

19를 위하여 91을 위하여 헌신함.

단의에 배반한 자는 처살(處殺)함이다.

 

이와 같이 의열단은 조국독립을 위해 과감하고 과격한 적극투쟁과 희생정신을 강조하고 있으며, 암살대상으로는 조선총독 이하 고관·군부수뇌·타이완총독·매국노·친일파거두·적탐(밀정반민족적 토호열신(土豪劣紳) 등을 지적하였습니다. 한편, 파괴대상으로는 조선총독부·동양척식주식회사·매일신보사·각 경찰서·기타 왜적의 중요기관을 선정하고 이 시설에 대한 폭파를 의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의열단은 폭탄제조법을 배우기도 했죠.

 

<초기 의열단의 의거활동>

 

밀양·진영폭탄반입사건

부산경찰서 폭파사건

밀양경찰서 폭탄투척 의거

조선총독부 폭탄투척 의거

상하이 황포탄 의거

종로경찰서 폭탄투척 및 삼판통·효제동 의거

2차 암살파괴계획

도쿄[東京] 니주바시[二重橋]폭탄투척 사건

동양척식주식회사 및 식산은행 폭탄투척 의거 등

 

출처 : 두산백과

 

 

                             

 

난 사람들 말은 물론이고 내 말도 믿지를 못하겠소.

다만, 저는 사람이 해야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를 결정할 때가 옵니다.

이동진(이정출)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어떻게 올리겠습니까?

(시계를 주며) 앞으로 내 시간을 이 동지에게 맡깁니다.”

 

 

"우리는 실패해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실패가 쌓이고 우리는 그 실패를 디딛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 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영화 밀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어두운 시대 속에서 의를 향해 포기하지 않는 눈물겨운 모습에 숭고함을 느꼈습니다. 영화를 더 깊이 이해하시려면 영화 보기 전 이와 관련된 짤막한 역사 동영상 강의를 보고 가도 좋을 거예요. :-)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