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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仁/문화 이야기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안녕하세요! 인하인 여러분 :-)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가끔 놀러가시나요? 대학로하면 연극을 빼놓을 수 없죠! 괜찮은 연극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배우 조재현씨가 지은 수현재씨어터에서 개관 1주년을 기념해서 선보이는 연극인데요. 바로 <경숙이, 경숙아버지>입니다! 조재현씨는 개인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내게 자극을 줬거나 머리에 남는 연극을 꼽는다면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라고 했답니다. 2006년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 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이 있을 뿐 아니라 2009년에는 TV 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었죠. 올해 <경숙이, 경숙아버지>5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국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했기에 중장년층에게 더 와 닿는 이야기일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가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대학로에 극장들이 많아서 찾아가실 때 조금 헷갈리실 수 있어요! ^^;;

공연 시간에 딱 맞춰서 가려고 하지 마시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가시면 더욱 좋을 거예요!

 

수현재씨어터는 DCF 대명문화공장 3(서울시 종로구 대학로1221)에 있습니다.

 

4호선 혜화역 1번과 2번 출구 사이 하트약국 건물에서 좌회전한 후 50m 직진하면 됩니다!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주,발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하면 더 좋을 거예요.

 

참고로, ‘수현재씨어터는 조금 특별한 극장이에요! 대학로 극장들은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을 겨냥하여 작품들을 올리죠. 하지만 수현재씨어터는 배우 조재현씨가 나 같은 중년 세대가 찾을 수 있는 공연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가지고 지어졌답니다. 또한 지난 1995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형을 추억하며 형(조수현)과 자신(조재현)의 이름을 따서 수현재라는 극장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2009년에는 TV 드라마로 방영됐습니다. 출처 : 네이버)


화려한 수상경력

2006 올해의 예술상

2006 대산문학상(희곡상)

2006 히서연극상(기대되는 연극인상)

2006 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2006 동아연극상(작품상/희곡상/연기상/신인연기상)

 

등장인물

경숙아베, 경숙어메, 경숙, 자야, 꺽꺽, 할베/사위, 청요리/의사/예수/아들, 새할메/간호사

 

공연정보

- 공연기간 : 2015.3.6() ~ 2015.4.26()

- 공연시간 : 화수목금 8/ 3, 6/ 3/ 월 공연 없음

- 러닝타임 : 90(인터미션 없음)

- /연출 : 박근형

- 출연 : 김영필, 고수희, 권지숙, 주인영, 황영희, 강말금, 김상규, 서동갑 등

- 제작 : ()수현재컴퍼니, 극단 골목길

 

줄거리

(경숙이의 일기 버전)

 

전쟁이 터졌단다. 천둥소리만큼 크고 무서운 소리가 난다.

이제 진짜 죽는갑다싶어 짐을 쌀라카는데

아베가 나한테 너거 어메하고 집을 지키라 카신다.

전쟁 끝날 때까지는 각자 알아서 살아 남는기다. 알긋제?”하면서

아베는 저 멀리 가셨뿟다

어찌 어찌 삼 년이 지나고 아베가 살아 돌아왔다.

수용소 동지라나꺽꺽이 삼촌을 델꼬 왔다.

하지만 아베는 또 어메랑 나를 놔두고 떠났뿟다.

꿈을 펼칠라꼬 간다나 어쩐다나

나는 울 아베가 싫다. 아베 얼굴도 가물가물한 게

완전히 이자뿟으면 좋겠다

클났다. 아베도 없는데 어메 뱃속에 아가 생겨뿌딴다.

꺽꺽이 삼촌 때문이란다.

아베가 집에 왔다가 이 사실을 알고 집을 또 나가뿟다.

이번에는 돈 가방까지 챙겨가지고 갔다.

꺽꺽이 삼촌이 도저히 못 산다고 떠나자고 해서

새 집으로 이사를 갔다.

근데 아베가 우예 알았는지 새 집에 찾아왔다!

자야라카는 새어메까지 델꼬! 이제 우짜면 좋노!



(출처: 연합뉴스)


좋은 연극을 공연하게 돼 기분이 좋다.

2006년도에 이 연극을 게릴라 소극장에서 봤는데 너무 좋아서

박근형 연출에게 같이 공연하자고 했다.

그래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도 많이 즐거워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내게 자극을 줬거나

머리에 남는 연극을 꼽는다면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정말 좋은 연극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정말 연극적이면서도 젊은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들까지 모두 편한 마음으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 배우 조재현 -



수현재 씨어터에 도착했습니다!






예매를 하셨나요? 신분증을 보여주면 티켓을 줍니다.



프로그램북은 3000원에 판매 중이었어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찰칵 찰칵~ 찍을 수 있답니다.


(출처 : PLAY DB)


개인적으로 솔직히 무척 크게 와 닿지는 않았어요. 20대인 제가 경험하지 못 했던 시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리고 가족을 뒤로 한 채 자꾸 집 밖으로 떠도는 경숙아베의 모습과 경숙어메의 남편에 대한 희생적인 사랑이 조금은 이해가 안 가기도 했죠. 남편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애첩 때문에 힘들어하니까 바람 핀 남편한테 화내기는커녕, 첩한테 가서 자야, 우리 남편 일주일에 한 번만이라도 만나주면 안 되겠나?”하면서 무릎 꿇고 부탁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하지만 배우들의 소위 괴물 같은 연기력은 엄지를 번쩍 치켜들고 싶었습니다. 뮤지컬처럼 노래가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무대장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서 무대가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학로에는 주로 사랑과 연애에 관한 연극들만 많은데 새로운 소재의 연극을 보니 신선했습니다! 한 번쯤 <경숙이, 경숙아버지>보러 효도도 할 겸 부모님과 함께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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